얼마 전, 새벽같이 일어나 경북 고령을 다녀왔어요. 부산에서 출발해 조용한 고령 은행나무숲을 둘러보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위해 찾은 고령 맛집으로 이른 오전 8시, 고령에서 꽤 유명하다는 ‘고령 소문난할매 국밥’에 다녀왔습니다.
게다가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2021년 10월 22일, 348회에 소개될 정도였으니, 기대감이 어찌나 컸던지요!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생각보다 다른 부분도 있었고, 의외의 매력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던 하루였어요.
경북 여행 고령 맛집 소문난할매 국밥집 돼지국밥 feat 주차
📍주소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시장길 41
📍영업시간 : 07:00 ~ 21:00
📍주차 : 식당 뒤 공영주차장 이용
경북 고령 소문난할매 국밥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시장길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처음 가는 사람도 금세 찾아갈 수 있어요. 가게 바로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요.
영업은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라 여행 중 어느 시간대든 부담 없이 들르기 좋지만, 특히 이른 아침에 문을 열어두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제가 갔던 시간은 딱 아침 8시 무렵이었는데, 시장은 아직 고요한 편이면서도 슬슬 하루가 시작되는 온기가 퍼져가는 느낌이더라고요.
문을 살짝 밀고 들어서는 순간, 따끈하게 우러난 국물 냄새가 기분 좋게 스며들어 “아, 오늘 아침은 제대로 챙겼다!”는 기대감이 절로 생겼던 순간이었어요.
경북 고령 맛집 소문난할매 국밥집 메뉴
고령 소문난할매국밥의 메뉴판을 펼쳐보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넉넉해요. 기본 돼지국밥류는 물론이고 순대국밥, 암뽕국밥, 여러 고명이 한 번에 즐겨지는 모듬국밥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여기에 해장하러 들르기에도 좋은 술국 메뉴가 따로 있고, 식사 외에 접시 메뉴로는 수육·모듬수육·순대·암뽕·닭발편육 등 은근히 푸짐한 구성도 갖춰져 있어요.
가격은 전통시장에 있는 국밥집 기준으로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여행지에서 먹는 한 끼라고 생각하면 크게 부담되진 않았어요. 저는 이날 고기만 돼지국밥(10,000원)을 주문했어요.
맛있는 녀석들도 다녀간 고령 소문난할매 국밥
가게 안은 시장 국밥집 특유의 소박하고 투박한 멋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벽에는 몇 년 전 방송 출연했던 사진이나 손님들이 남긴 흔적들이 붙어 있었고, 테이블 간격은 여유 있는 편은 아니지만 금세 식사하고 나가는 장터 식당 느낌이어서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요.
아침 8시라 조용할 줄 알았는데, 이미 동네분 몇 팀이 자리 잡고 계시더라고요. 특히 혼자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조용히 국물 한술 떠먹는 그 모습이 묘하게 정다운 풍경이었어요. 셀프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부족한 반찬은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구조예요.
고령 맛집 소문난할매국밥집 돼지국밥 10,000원
고령 소문난할매 국밥집 기본 반찬은 양파, 고추, 마늘, 쌈장, 양념장, 새우젓, 부추무침 등이 나왔어요. 다만 깍두기는 조금 부실하게 나왔습니다. 겉보기에도 약간 허전하고, 큐브가 너무 작거나 어딘가 아쉬운 느낌… 그래도 셀프바가 있어 리필할 수 있었지만, ‘조금 더 아삭하고 시원함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추는 신선했고, 마늘도 국밥에 넣어 먹기 좋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양념장도 깔끔해서 국물 간 조절하기 편했습니다.
이날 제가 주문한 메뉴는 고기만 들어간 돼지국밥(10,000원). 뚝배기가 등장하는 순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 첫 인상은 부산 국밥에 익숙한 제 기준으로는 국물이 조금 더 탁해 보이는 편이었어요.
한 숟가락 떠서 국물 먼저 맛봤는데요—
입안에 들어오자마자 고기 삶은 향이 확 와닿는 스타일이었어요. 부산 국밥처럼 깔끔하게 떨어지는 맑은 맛보다는, 조금 더 진득하고 직선적인 고기향이 먼저 돌더라고요.
고기는 도톰하게 썰려 있었는데, 딱 봐도 손칼로 정직하게 썰어낸 느낌.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양이라 투박하지만 매력 있었어요. 다만 ‘고기만’ 국밥임에도 비계가 은근히 포함된 편이라 식감은 부드럽지만, 비계를 싫어하는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고기만의 장점이라면 씹을 때 풍미가 더 확실하게 살아난다는 거죠. 부드럽다기보다는 “어, 고기 먹는 느낌 확실하다!” 싶은 식감. 비계가 살짝 있는 부위는 포근하게 녹아들었고, 살코기 부분은 오래 씹을수록 고소함이 은근하게 올라오는 그런 맛이에요.
다만… 제가 방송을 보고 기대했던 맛보다는 확실히 깔끔함이나 감칠맛이 부족한 편이었어요. 맛있는 녀석들에서 돼지국밥과 모듬수육이 나왔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했는데, 제 입맛에는 그만큼의 임팩트는 느껴지지 않았달까요.
새우젓 조금 넣고, 부추도 듬뿍 넣고, 양념장으로 간을 맞추니 먹을만했지만 기본 베이스 자체가 강렬하거나 깊게 우러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아침 시장에서 간단하게 한 그릇’이라는 컨셉으로 본다면 충분히 든든하고 따뜻한 한끼였습니다.
고령 소문난할매 국밥은 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부담 없이 식사하기 좋은 국밥집이었어요.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어 여행 동선을 짜기에도 좋았고, 고기를 아낌없이 썰어 넣은 돼지국밥은 묵직한 한 끼가 필요한 날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다만 방송에서 느껴졌던 임팩트에 비해서는 맛의 중심이 조금 퍼져 있는 느낌이라 기대보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시장 특유의 따뜻함과 정직한 국밥 한 그릇의 매력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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