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니 부산의 공기도 확실히 겨울 색을 띠기 시작했어요. 아침 공기는 차갑지만, 햇살은 생각보다 따뜻해서 걷다 보면 코끝이 살짝 시릴 뿐 기분은 오히려 맑아지는 요즘이에요. 특히 온천천 산책로 근처는 겨울 아침 특유의 고요함이 있어서, 바쁜 하루를 시작하기 전 잠시 숨을 고르기 참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날은 12월 7일, 시간은 오전 11시쯤. 점심시간보다 살짝 이른 시간이라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어서 선택한 곳이 바로 부산 동래 온천천 돼지국밥 맛집, 큰집 돼지국밥보쌈이에요. 이날은 왠지 ‘기본에 충실한 국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큰집 돼지국밥보쌈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어요. 추운 날씨에 괜히 마음까지 움츠러들 때,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크잖아요.
동래 안락동 돼지국밥 맛집 큰집돼지국밥보쌈 feat 주차
📍주소 : 부산 동래구 안연로 58-1 큰집돼지국밥보쌈
📍영업시간 : 09:00 ~ 22:00
📍주차 : 가능, 무료
큰집 돼지국밥보쌈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위치해 있으며, 온천천과 가까워 식사 전후로 가볍게 산책을 겸해 방문하기 좋은 곳이에요. 동해선 안락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접근성이 무난한 편이었고, 길도 복잡하지 않아 처음 방문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어요.
또한 매장에 무료 주차가 가능해 자차 이용 시에도 부담이 적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동래 일대는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곳이 많아 식사 전부터 주차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잦은데, 이곳은 그런 신경을 덜 수 있어 방문 전부터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동래 온천천 큰집 돼지국밥 보쌈 메뉴
동래 온천천 맛집 큰집 돼지국밥보쌈의 메뉴는 전형적인 부산 국밥집의 구성을 잘 갖추고 있어요. 괜히 메뉴가 많아서 고민하게 만드는 타입이 아니라, 딱 필요한 메뉴들만 정리되어 있어서 오히려 선택이 쉬운 편이에요.
대표 메뉴로는 돼지국밥, 순대국밥, 내장국밥, 모듬국밥, 섞어국밥, 수육백반, 수육 등 이렇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국밥 종류만 봐도 취향에 따라 고기, 순대, 내장 선택이 가능해서 혼자 방문해도, 여럿이 와도 각자 원하는 메뉴를 고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쌈과 수육 메뉴가 함께 있어서, 식사 겸 술 한잔하기에도 잘 어울리는 구성이라는 느낌도 들었고요.
뽀얀 국물에 마음까지 풀리는 곳, 부산 동래 큰집 돼지국밥보쌈
동래 돼지국밥 맛집 큰집돼지국밥보쌈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깔끔함과 정돈된 분위기예요. 국밥집이라고 해서 어둡거나 오래된 느낌보다는, 전반적으로 밝고 관리가 잘 된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옆 테이블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고, 혼밥 손님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한쪽에는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서 부추, 김치, 깍두기 등 기본 반찬을 취향껏 더 가져다 먹을 수 있게 운영되고 있었어요. 이 점이 참 좋았던 게, 국밥 먹다 보면 “아, 부추 조금만 더 넣고 싶다”거나 “깍두기 한 번 더 먹고 싶다”는 순간이 꼭 오잖아요. 그럴 때 직원분을 부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있어서 식사 흐름이 끊기지 않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동네 단골이 많은 집’이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풍겼고, 실제로 이른 시간인데도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 어르신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집은 대체로 실패 확률이 낮죠.
온천천 맛집 큰집 돼지국밥 보쌈 돼지국밥 (고기만) 9,000원
이날 제가 주문한 메뉴는 돼지국밥 (고기만) – 9,000원으로 괜히 처음 방문한 집에서는 가장 기본 메뉴를 먹어보는 편인데, 이 집도 역시 기본부터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기만 국밥으로 주문하면 국물과 고기의 조화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메뉴예요.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돼지국밥 한 그릇이 테이블 위에 놓였는데, 첫인상부터 국물 색이 굉장히 뽀얗고 깨끗했어요. 잡내 없이 잘 우러난 국물이라는 게 눈으로도 느껴져서, 숟가락을 들기 전부터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올라갔어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밑반찬 구성도 알찼어요. 부추, 김치, 깍두기, 고추, 양파, 마늘, 새우젓, 다대기 양념장 등 하나같이 국밥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테이블 위가 심심하지 않았어요. 김치와 깍두기는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익은 맛이라 국밥 사이사이에 곁들이기 좋았고, 특히 깍두기는 국물과 함께 먹었을 때 깔끔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본격적으로 국밥을 즐겨볼 시간. 먼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상태로 국물 한 숟갈을 떠먹어봤어요. 국물은 뽀얗고 부드러운데, 무겁지 않은 스타일였어요. 진하긴 한데 느끼함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 아니라, 깔끔하게 정리된 맛이라 첫 숟갈부터 부담 없이 들어왔어요. 고기 특유의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국물만 마셔도 ‘잘 끓였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그다음은 새우젓을 아주 살짝. 과하지 않게 간을 맞춰주니 국물의 고소함이 한 단계 더 또렷해졌어요. 짜게 변하는 게 아니라, 국물의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라 딱 좋았어요. 여기에 다대기 양념장을 조금 풀어 넣고, 부추를 듬뿍 올려서 한 숟갈 떠먹었는데, 이 조합이 정말 좋았어요. 부추의 아삭함이 국물 속에서 살아 있고, 다대기의 은은한 매콤함이 뒤에서 살짝 감돌면서 국밥이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았어요.
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워서 씹는 맛이 좋았고, 국물과 따로 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어요. 한 숟갈, 또 한 숟갈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 바닥이 보일 정도로 속도가 빨라지더라고요. 이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먹다 보면 금방 사라지는 국밥’ 타입이에요.
큰집 돼지국밥보쌈은 화려하거나 유행을 타는 스타일의 국밥집은 아니에요. 대신 기본에 충실하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국밥을 내어주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온천천 근처에서 따뜻한 한 끼가 필요할 때, 혼자 조용히 든든하게 먹고 싶을 때,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부담 없는 곳을 찾는다면 이 집은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요.
겨울 아침, 속까지 따뜻해지는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날 때 저는 이 집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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